한번 좋아하는 책이 생기면 열번이고 계속 읽어달라고 하더니
이젠 통채로 외워버린 책들이 제법 됩니다.
아주 귀엽고 신기하지요...

저녁에 창문을 열고 누워있다보니
풀벌래소리 귀뚜라미소리가
생각에 잠긴 나에게 이제 그만 정신차리고
무릎꿇고 기도하세요..하는 소리로 들리더군요.
앗.. 어? 그 시끄럽던 매미는 다 어디가고... 너희들은 언제부터 거기있었니?
..
어제는 최춘선할아버지 영상을 다시 봤습니다.
할아버지를 보면서
다시한번 지금의 나의 모습이 얼마나 부끄러운가 생각했습니다.
맨발..
갑자기
작년 일본에 갈 때
공항에서 보안검사를 위해 소지품은 물론 신발까지 벗어야 했을 때가 생각났습니다.
상당히 자존심이 상했었지요.
신발까지 벗으라고?.. 이런 취급까지 받아야한다니..
내 차례가 왔을때
나역시 신발을 벗어야했지만
그 순간 '넌 아무것도 아니다'하는 묵언의 소리
정말 아무 것도 아닌 것 처럼 느껴졌던 기억


"네가 선 땅은 거룩하니 네 신을 벗으라"
평생을 그렇게 주님을 위해 그런 취급을 받기를 기뻐하며
걸어가신 최춘선할아버지..

나는 아직 맨발이되기에 너무 부유하고 높이있습니다...